2022년 3월에 개봉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117분의 러닝타임을 가진다. 2006년 단편영화인 전쟁영화로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잔잔함 속 묵직한 스토리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곳은 자사고 전국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공부하는 곳이다. 아빠 없이 엄마에게 자라고 있는 주인공 지우는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입학하여 어느 정도 성적은 유지하지만 수학은 마지막 등급을 기록하는 아이이다. 이곳에서 북한에서 탈북한 리학성은 경비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날 지우는 본인만 친구들로 여기는 아이들과 소주를 사 오게 되며 사건이 시작된다. 담임은 본인의 실적을 위해 사배자인 지우를 전학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던 상황, 학생의 본문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지우에게 기숙사 1달 퇴거명령을 내린다. 모든 걸 뒤집어써 갈 곳이 없게 된 아이는 숨어있는 동안 경비 학성을 대면하게 되고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된다. 지우가 잠이 들어 있는 사이 가방에서 꺼내져 뒹굴고 있는 수학문제의 답을 학성이 대신 풀게 되고 다음날 모두 맞춘 아저씨의 비범함 알게 되며 갖은 노력 끝에 수학을 배우게 이른다. 배운다는 사실을 일절 발설하지 않고, 수학 이외의 질문은 안 할 것과 성적을 위한 교육은 없다는 약속을 하고, 모든 것을 수용한 지우는 수학 본연을 배우며 차분히 성장해 간다. 실제 성적대신 수행평가를 이용하겠다는 담임이 낸 문제에서 호기롭게 답한 지우는 갑자기 오른 성적에 의심을 당해 시련이 있게 된다. 더불어 리학성을 돕기 위한 상황에서 또 다른 위험에 처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 아저씨의 도움을 받고 모든 상황은 밝혀지며 드라마는 해피앤딩으로 마감을 한다.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이 이끈 영화배우소개
북한 출신의 탈북자로 학교 경비역을 맡은 배우는 최민식이다. 1989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로 꾸숑역으로 데뷔하며 얼굴을 알렸다. 작품에서 만난 배역은 그 사람을 각인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여러 작품을 하는 데 있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게서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의 달을 통해 건달청년으로 변신에 성공하며 이미 연기 스펙트럼이 다양한 배우로 자리 잡고 있었다. 영화 쉬리에서 어마무시한 연기력으로 확실하게 각인된 최민식은 이후 취하선, 올드보이, 명량, 신세계등 그 배우가 하는 게 바로 답인 연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카지노에 출연하며 우여곡절 끝에 그곳의 왕이 되는 연기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영화의 큰 줄기에서 역할을 한 지우의 역은 김동휘 배우가 맡았다. 이 영화 출연을 위한 오디션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25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2014년 상의원을 통해 데뷔한 그는 최근 드라마 미씽에서 오일영 역으로 꾸준히 얼굴을 알리고 있고, 이 영화를 통해 2022년 신인 남우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연기력도 인정받는 중이다. 이 영화의 딜런은 담임선생 근호일 것이다. 이 배역을 담당한 배우는 박병은이다. 2000년 신귀공자를 통해 데뷔한 그는 긴 무명생활을 겪었다. 2015년 영화 암살에서 특유의 사이코패스 연기로 간간히 등장하지만 사람들에게 각인되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낚시광으로도 알려지며 예능프로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는 그의 연기 행보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감상평
처음 제목에서 느꼈던 건 수학에 대해 깊이 있는 영화일 거란 생각이 들었었다. 진행되는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 있어 정해진 답을 찾는 학문이 아닌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큰 의미를 두는 게 보였다. 현재 입시의 행태를 꼬집기 위한 복선도 깔린 것으로 보이는 학성과 지우의 은밀한 수학과외는 첫 시작부터 정해진 틀에서 생각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잘못된 문제임에도 자체를 보지 못하고 외운 공식대로 푼 건 지우뿐이 아닐 것이다. 문제의 핵심을 똑바로 찾아내야 하는 것을 간과한 것에 무언가 얻어맞은 느낌인 요소였다. 함께 공부하면서 지켜야 하는 3가지를 통해 묵묵히 성장하는 주인공을 이끄는 이런 사람이라면 수포자인 나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이 들게 하기도 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고 많은 관객들이 손꼽는 신은 일명 파이송을 지우의 같은 반 친구 보람과 함께 연주했던 장면이다. 원주율표를 악보로 삼아 건반을 두드리는 학성과 그에 맞춰 화음을 넣는 학생의 콜라보는 이 영화의 몰입감을 더 증대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초중반까지는 수학과의 연계가 꽤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뻔하지만 몰입되는 요소가 있었지만 말미에는 리학성의 과거사와 연결되며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개가 아쉽기는 했다. 결국 모든 것은 해결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된 이영화는 답을 찾는 과정의 중요함을 알려주는 교훈을 담은 감동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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